-오늘의 여정(1일차)-
-영산강하굿둑인증센터~못난이미술관-
영산강 하굿둑 인증센터에서 출발하여 죽산보까지 약 57km의 여정입니다.
가는길에는 잘포장된 자전거 도로에서 부터, 논길, 비포장도로, 숲길 등 다양한 길을 마주하게 됩니다.잘 정비된 자전거 길이가장 편하겠지만 보통 자전거여행을 떠나며 편함을 추구하는 분들은 아마 없을 겁니다.
수십 km에 이르는 길을 페달질하며 지나치는 모든 고난과 역경에서 여행 그 자체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힘들고 어려웠던 여행일수록 더 오래 기억에 남고 좋은 추억이 되는것 같습니다.
지난번 영산강하굿둑 인증센터에 이어서 못난이미술관까지의 여행일기 입니다(1일차)
-영산강하굿둑 인증센터~못난이 미술관-
지난번 마주한 금계국을 따라 자전거길을 달립니다. 비만 오지 않는다면 구름 낀 날은 자전거 타기에 매우 좋은 날이죠.
게다가 이렇게 멋진 구름을 볼 수 있는 날은 정말 많지가 않습니다.
파란하늘의 맑은날도 좋겠지만 가끔은 이런 날에도 떠나는 여행은 그것 만의 매력을 지닌거 같습니다.
자전거길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여행 내내 앞에서 달리고 계신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있자면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이 자리에 함께 있기까지 아버지가 짊어오셨을 무거운 짐들과 세월들,
지금 이순간 행복해 하시는 모습은 모두 어우러져 그 어떤 풍경보다도 아름다운 장면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버지가 달려가는 길을따라 달려가듯 내가 곧 지나갈 저 길들을 보면 인생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해서 달려나가면 점점 논밭이 보입니다. 뭇난이 미술관까지 얼마 남지 않은것 같군요
-못난이 미술관-
못난이 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못난이미술관은 따로 찾아갈 필요 없이 자전거길 가는 도중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번 들러서 커피한잔 마시고 가기에 아주 좋은 장소였어요.
여유가 생긴김에 잠깐 사진타임을 가져보았습니다.
저는 누가보기에도 멋진 풍경이나 인물보다는 일상적인 장면들을 포작하는걸 좋아합니다.
꾸미지 않은 것들의 아름다움은 제 사진 속 하나의 큰 주제입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의 뒷모습이나 옆모습은 드러나는 표정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있죠,
때로는 우리의 상상력이 더해져 각자의 시선으로 그 장면을 보게하는 힘이 있습니다.
계속 사진만 찍고있기에는 필름도 한정적이고 시간도 빠듯합니다. 죽산보까지의 여정을 서둘러야겠군요.
다음 목적지인 느러지관람전망대~죽산보까지의 여정은 다음글에서 만나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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